퇴직연금 DB형, DC형의 선택 기준

 

퇴사 시 내가 계산한 퇴직금보다 실제 수령액이 적어서 당황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퇴직금을 떼인 것인지, 계산 방법이 잘못된 것인지, 애초에 내가 어떤 퇴직연금에 가입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계산 시 가장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는 DB형과 DC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퇴직연금이란?

퇴직급여 제도는 퇴직금과 퇴직연금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됩니다. 퇴직연금이 퇴직금과 다른 것은 퇴사할 때 일시금으로 한 번에 수령할 수도 있고, 55세 이후에 연금 형태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연금'이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것입니다. 기존 퇴직금 제도에 연금의 기능까지 추가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퇴직금과 퇴직연금 둘 다 퇴사 시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 기존 퇴직금 제도의 경우, 사장님의 권한으로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급이 밀리거나 떼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퇴직연금 제도는 근로자의 퇴직금을 회사 밖의 금융권을 통해 보관하기 때문에 투명하고 안전한 관리와 지급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본인의 회사가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퇴직연금의 종류

이처럼 투명하게 우리의 퇴직금을 보관해주는 퇴직연금 제도에는 DB형, DC형, 개인형IRP형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개인형 IRP의 경우, 수령한 퇴직금을 관리하는 계좌이므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퇴직금 계산 시 실제 수령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DB형과 DC형의 각 특징과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DB형(확정급여형)

일반 퇴직금 제도와 계산법이 동일합니다.

계산법 : 마지막 3개월 월평균 급여 X 근무연수

예시) 퇴직 직전 마지막 월 급여가 300만원이었고, 10년 근속 후 퇴직이라면 퇴직금은 3000만원이 됩니다.

 

2. DC형(확정기여형)

1년 동안의 한 달 치 급여를 매년 퇴직연금 계좌로 미리 입금해주는 형태입니다.

예시) 처음 입사 시 월 급여가 210만원이었고, 매년 월 급여가 10만원씩 상승하여 10년 근속 후 월 급여가 300만원인 경우를 보겠습니다. 이 사람의 경우는 1년 근속 시 210만원의 퇴직금이, 2년 근속 시 220만원의 퇴직금이, 3년 근속 시 230만원, 4년 240만원... 이런 식으로 10년 근속 시 300만원까지 계산 시, 퇴직금은 2550만원이 됩니다.

 

☞ 위의 경우 직장생활 10년 차 때 월급이 동일한 300만 원이지만, DB형을 선택했을 때(3000만원)와 DC형을 선택했을 때(2550만 원) 퇴직금의 차이는 450만 원이나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DB형, DC형. 무엇이 더 유리한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실제 퇴직금 수령 시 적지 않은 금액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내 퇴직금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직연금 DC형을 가입한 경우여서 퇴직급여 자체가 적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퇴직연금 가입 전 꼭 이 부분을 확인하시고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회사에서 입금해주는 퇴직금의 액수만 본다면, DB형이 유리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DC형은 매년 퇴직금을 내 연금 계좌로 미리 받을 수 있고 이 돈을 다양한 방법으로 직접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추가로, 나도 모르게 DC형에 가입되어 있었던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DB형으로 전환하고 싶다면 이 부분은 반드시 본인 회사에 전환이 가능한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DC형에서 DB형으로의 전환은 어려울 수 있다고 하니, 애초에 선택부터 잘하셔야겠습니다.

 

DB형 → DC형 전환은 쉽다. DC형 → DB형 전환은 어렵다. (회계 처리상 절차가 복잡하다)

 

▶ 장기근속이면서 꾸준히 급여가 상승한다면 마지막 3달의 급여로 계산되는 DB형을 선택하는 것이 이득!

▶ 이직이 잦고, 성과에 따라 급여가 적어지기도 하며, 직접 퇴직금을 운용하고 싶다면 DC형을 선택하는 것이 이득!

 

 

결론

우리의 소중한 퇴직금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것을 3가지로 간략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우리 회사는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고 있는지 확인! (O, X)
2. 도입하고 있다면, 나는 DB형과 DC형 중 무엇인지 꼭 확인! (선택할 수 있다면 스스로 선택하도록)
3. DC형이라면 수익률 관리를 반드시 할 것! (안 하면 앉아서 내 퇴직금 까먹고 있는 꼴)

 

 

여러분들도 내가 어느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가입 전 선택 단계라면 내 근로 유형에 맞는 타입으로 잘 선택하여 손해 보지 않는 현명한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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