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침수 사고시, 대처 방법 및 보험 처리는?

 

기록적인 폭우가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름마다 엄청난 양의 강수량으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내가 그 당사자가 되리란 생각을 평소에 하지 않기 때문에 침수 시 대처 방법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빠르게 차오르는 빗물에 내가 차와 함께 갇힌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차량 침수 시 대처 방법

1. 타이어가 절반 이하 물에 잠겼다면?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미리 발견했고 타이어의 절반까지는 물이 차지 않았다면 앞차가 진행하는 것을 확인하며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20~30km 정도의 일정한 속도로 서행하여 그 지역을 빠져나와야 합니다.

또한, 에어컨이 켜진 상태에서는 엔진 상태도 불안정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을 끄고 차량을 조작하도록 합니다.

 

2. 타이어 전체가 물에 잠겼다면?

타이어 전체가 물에 잠긴 정도라면, 이미 차량의 아래로부터 내부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을 겁니다. 타이어의 절반 이상 올라오는 물은 자동차의 제동과 방향 조정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곧 핸들 조작이 되지 않고 시동이 꺼집니다. 차가 완전히 멈추었고 핸들도 조작되지 않는다면, 차량에서 빠져나와 빠르게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차량을 계속 조작하려 하다가 물이 끝까지 차오르면 차량의 문이 열리지 않게 되어 빠져나올 수 없기에 인명 피해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엔진이 꺼진 경우, 다시 시동 금지!

물이 차올라서 차량의 엔진 시동이 완전히 꺼진 경우라면 다시 시동을 걸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시동을 거는 과정에서 엔진의 주요 부품에 물이 들어가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차를 버리고 대피 시 창문은 꼭 닫기

침수차 보상 처리 과정에서, 보험사는 이 운전자의 과실은 없었는지 여부를 따지게 됩니다. 만약 차를 버리고 몸만 대피할 때 창문을 열어둔 상태로 대피하게 된다면 보험사에서 운전자가 충분한 대처를 하지 않았고 과실이 있었다고 판단하게 되기 때문에 보상을 받기 어려워 질 수도 있습니다.

 

5. 창문보다 높이 물이 차오른 경우?

순식간에 물이 차오른다면 재빨리 창문을 열어서 빠져나올 길을 만드셔야 하고, 미처 창문을 열지 못한 상태로 물이 차올랐다면 물이 가슴까지 차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외부 압력이 같아졌을 때 문을 열어야 합니다. 만약 문이 열리지 않는 상태라면, 비상용 망치나 운전석의 목 받침대를 뽑아서 창문을 깨부수고 빠져나오셔야 합니다.

 

6. 전기차의 감전 위험 정도는?

전기차는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물을 만났을 때 혹시나 감전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전기차는 침수되어도 감전의 위험이 낮다고 합니다. 다만, 배터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엔진룸을 열었을 때 고전압이 흐르는 고압선을 물 묻은 손으로 만지면 크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보상 처리와 보험 가입

그렇다면, 이미 침수된 차량의 경우 보험 처리로 어디까지 커버되는지, 어떤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보상 처리 범위와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때 이런 부분까지 커버하려면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지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침수 차량 보상받으려면?

내가 손해보험사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당시,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에 가입했고, 차량단독사고손해보상(단독사고) 특약도 포함되어 있다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자차담보에 가입하신 분들은 대부분 단독사고 특약도 가입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수리 VS 폐차 결정 조건

시동이 걸리면 수리를 받을 수 있고, 시동이 걸리지 않는 정도면 '폐차 보상'이 기본 보상 절차입니다.

다만, 차량 내부에 놓아두었던 물건에 대한 피해는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비싼 시계나 명품 가방을 차 안에 뒀다가 모두 침수되어도 그 물건에 대해서는 한 푼도 보상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3. 새 차량 구입 시

수해로 완전히 파손된 차량을 폐차하고 다른 차량을 구입할 때, 보험사를 통해 '자동차 전부손해 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해, 침수된 차량만 7천여 대이고 보험사에 차량 피해로 접수된 건수만 4,70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손해액은 658억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니, 엄청난 피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 폭우로 인한 재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 차량 침수 시 대처 요령을 잘 숙지하시고, 이후 보험을 통한 보상도 잘 받도록 가입 시 미리 설정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침수 차량들은 2~3개월 뒤 중고차 시장에 등장할 수도 있으니, 중고차 구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침수차 구별하는 방법도 확인하고 가세요!

2022.08.11 - [스마트 정보꾸러미] - 중고차 살 때 침수차 구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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